출처:한겨레
링크:https://v.daum.net/v/20260311093637792
요약:1990년대 이후 과학자들이 그동안 쌍둥이나 가계 연구를 통해 얻은 추정치는 20~30%다. 인간의 수명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생활 방식이나 환경에 훨씬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과학계의 오래된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연구진은 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끼치는 영향은 50~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존 추정치가 너무 낮았던 것은 감염성 질환이나 사고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과 장기 기능 저하 같은 내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1800년대 기록까지 남아있는 덴마크와 스웨덴 쌍둥이 연구 데이터와 미국의 100살 이상 장수인 형제 연구 데이터를 다시 살펴봤다. 그 결과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던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데이터에서는 유전자의 영향을 거의 가려낼 수 없었지만 20세기를 지나면 유전자의 영향력(유전율)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기존 연구는 시대 변화에 따라 사망 원인이 달라진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게 밝혀졌다. 물론 모든 내적 사망 원인이 똑같은 유전적 영향력을 보인 것은 아니다. 치매는 유전적 영향이 높게 나타났지만, 심혈관 질환은 중간 정도, 암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는 보건위생 환경이 좋아지고 인구 고령화로 노화 관련 질병이 흔해지면서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자연스럽게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수명이 유전자에 좌우된다는 운명론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지 기존보다 유전적 요인의 비중이 높게 나온 만큼 수명 연장 유전자 변이를 찾는 동기를 부여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했다.
내 생각:수명과 유전자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 기사를 읽고 그게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서 인간의 수명이 유전자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게 신기했다. 연구진이 이 연구를 한 목적이 수명 연장 유전자 변이의 연구 동기 생성을 위해서라는 것이었다는 게 의외였다.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유전자 변이와 연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 해본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미래 생명 분야의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해졌다. 더하여 유전자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연구진들이 수명이 유전자에 좌지우지된다는 얘기를 한 건 아니라고 해서 다행이었다. 유전과 수명의 관계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로운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