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아사이언스
링크:https://www.dongascience.com/ko/news/77661
요약:초파리는 효모가 발효하는 냄새, 과일이 익어가다 무너지는 냄새 등에 이끌려 태어나고 그 냄새를 쫓아 살아간다. 초파리 유전학자들은 오랫동안 그 냄새의 의미를 묻는 일을 한다. 생물체들이 화학 신호를 매개로 어떻게 서로를 찾고 피하고 속이고 협력하는지는 초파리의 세계가 화학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초파리 유전학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 이 맥락에서 벗초파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노랑초파리가 썩어가는 과일 위의 청소부라면 벗초파리는 아직 나무에 달린 신선한 과일을 공격하는 침략자다. 이 전환을 가능케 한 것은 후각 수용체 유전자들의 변화다. 벗초파리는 인간이 만들어낸 단일작물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기 시작했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미 연간 수억 달러의 피해를 내는 침입 해충이 되었다. 초파리 유전학은 화학생태학에도 기여하고 있고, 어떤 뉴련이 어떤 신호를 어디로 전달하는지 분자 수준에서 하나씩 밝혀 나가고 있다. 인간도 초파리와 마찬가지로 화학 신호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초파리가 독소를 피하듯 우리도 썩은 냄새를 혐오하도록 진화되어 있다. 초파리 후각 연구가 밝혀낸 수용체-회로 행동의 연결 고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공유하는 생명의 기본 문법을 보여준다. 이 지식들은 이미 실용의 언어로도 번역되고 있다. 기피 물질로 해충을 밀어내고 유인 물질로 한 곳에 모아 집중 방제하는 ‘푸시-풀’ 전략이 그것이다. 초파리의 더듬이가 읽는 냄새는 곧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화학 분자들의 세계이기도 하다.
내 생각:우리 세상에서 연구되고 있는 분야 중에 초파리 유전학이라는 연구가 있는 줄 몰라서 이 기사를 읽는 동안 이 분야는 어떤 연구를 하는지, 어떤 것이 탐구 주제인지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초파리 유전학 연구로 초파리가 보는 세상을 우리가 보는 세상에 대입해 비슷한 상황 맥락을 찾고 그 연구 결과를 알 수 있었던 점이 신기했다. 단지 미물일 뿐이라 생각했던 초파리가 인류 발전에 이렇게 큰 도움을 줬을지 생각해본 적 없었다. 작은 것도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