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경이코노미

출처:https://v.daum.net/v/20260123210312467

요약:인간만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 이유는 우선 직립보행에 유리한 특별한 해부학적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뇌와 척수가 하나의 중추신경계로 연속되기 위해 두개골에 남겨진 통로인 대후두공의 위치다. 침팬지의 경우, 사진처럼 구멍이 뒤통수 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무거운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목 뒤 근육이 강하게 발달했다. 그래서 하늘을 보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인간은 대후두공이 두개골 아래의 정중앙으로 이동했다. 적은 에너지로도 고개를 360도 돌릴 수 있어 하늘을 오래 쳐다봐도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에겐 감각의 권력이동이 일어났다. 후각에서 시각으로 감각의 중심이 이동한 것이다. 고개를 들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자 상대방과 눈맞춤을 하여 정서적 소통이 시작된다. 눈의 흰 공막이 커지면서 정서적 눈맞춤은 시선의 공유로 발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가리키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눈의 흰 공막과 손가락으로 자신의 의도와 관심을 상대방과 공유하는 공동주의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다른 동물들에겐 불가능한 상호주관적 세계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보는 ‘공동주의’와 ‘집단 의도성’이 인류 인지혁명(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무면서 인간 고유의 문명이 시작된 것)의 심리적 토대라고 말한다. 인지혁명과 관련해 유발 하라리는 로빈 던바의 150명 한계론을 끌어들인다. 던바 교수는 인간관계의 조건이 ‘서로 누구인지 아는 것’이라 여겼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150명이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던바의 수다. 던바는 자신의 논문에서 뇌의 신피질 크기와 안정적인 사회집단의 크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주장한다. 던바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인류학적 자료를 샅샅이 뒤졌고, 그 결과로 질서를 잘 유지해왔던 공동체의 단위가 150명으로 유지됐던 걸 발견했다. 150명 이상이 모이면 아주 이상해진다. 아날로그적 시선이 작동하는 집단, 즉 공동주의가 가능한 집단의 한계는 150명이다. 개인 간의 상호 시선이 작동하지 않고, 허구를 매개로 유지되는 150명 이상의 집단을 군중이라 할 수 있다. 군중 개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군중심리이다. 군중심리의 메커니즘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익명성, 전염성, 피암시성이 있다. 멀쩡한 엘리트나 지식인도 군중 속에 섞여 익명적 존재가 되는 순간, 자신의 독립적인 이성을 상실한다. 또한 군중 속에서 감정과 행동은 급속하게 전염된다.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고 집단의 흥분 상태를 따라 폭력적으로 변하기 쉽다. 가장 위험한 것은, 리더나 선동가의 말에 의해 아주 쉽게 선동당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20세기 초반,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가능했던 이유다.

내 생각:다수가 행동하는 것을 따라하고 싶어졌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에 이렇게 깊은 지식이 엮여있다는 것에 놀랐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섞여 놀고, 사적으로 여러 명과 만나 놀 때, 이성적이지 못하고 뭔가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난 후 후회한 적이 많이 있는데 이것이 군중심리와 관련이 있어 모두가 그런걸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것 같다.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공동주의가 발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또한 군중심리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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